Claude Code에 올라온 멀티플레이어 요청, Bottari에는 이미 있어요
요약 Claude Code 레포에 ‘한 세션을 두 사람이 함께 쓰게 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왔습니다. 멀티플레이어 AI 작업 공간인 Bottari는 이미 그렇게 일하고, 세션마다 보기·코멘트·편집·전체 권한을 나눠 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Claude Code 레포에 이슈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두 계정이 Claude Code 세션 하나를 실시간으로 함께 쓸 방법이 없다. Google Docs나 VS Code Live Share처럼 Claude Code 대화도 같이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작성자는 기존 방법이 왜 대안이 될 수 없는지도 꼼꼼히 짚었습니다. claude.ai의 공유 링크는 읽기만 할 수 있어서 협업이 안 되고, 팀원 세션이나 피어 세션은 기기나 프로세스만 다를 뿐 결국 같은 계정이라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게 아니라는 거죠. Remote Control은 내 세션을 내 기기들 사이에서 옮겨 줄 뿐이고요. 그래서 남은 방법은 한 사람만 입력할 수 있는 화면 공유나 tmux 세션 공유뿐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 답답함을 잘 압니다. 바로 그런 우회 방법으로 1년 가까이 오후를 보내다가 Bottari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출시 소식을 늘어놓는 대신, 이 이슈에 적힌 요청을 하나씩 짚어 보려고 합니다.
“동료와 페어 프로그래밍하면서 둘 다 같은 에이전트에게 지시하고 싶다”
에이전트가 결제 재시도 기능을 한창 작업하고 있을 때, 동료가 지금 돌아가고 있는 바로 그 세션을 엽니다. 복사본이나 대화 기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세션 그대로이고, 같은 스레드에 바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마다 보낸 사람이 표시되니 에이전트도 한 사람이 말을 바꾸는 게 아니라 두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한 사람이 “PR을 두 개로 나눠 줘”라고 하고 다른 사람이 “nullable 컬럼부터 하자”고 하면, 에이전트는 두 요청을 모두 반영합니다.
“멘토링이나 온보딩 때 시니어가 주니어의 세션을 실시간으로 보다가 끼어들고 싶다”
오후 4시, 주니어가 스택 트레이스에서 막혔다고 해 봅시다. 로그를 Slack에 붙이고 배경 설명을 세 문단씩 쓰는 대신, 세션 안에서 리드를 @로 부르면 됩니다. 리드는 지금 돌아가는 맥락 그대로 들어와 최근 대화 몇 개를 읽고는 “12번째 줄에서 객체가 안 넘어가고 있어요”라고 짚어 줍니다. 따로 준비할 것도, 상황을 다시 설명할 일도, 한 사람만 입력할 수 있는 화면 공유도 필요 없습니다.
그 전에 사이드바에서 먼저 알아챌 수도 있습니다. 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세션마다 상태 표시가 붙어서, 에이전트가 일하는 중이면 working, 사람의 답을 기다리며 멈춰 있으면 attention, 그 밖에는 idle로 보입니다.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어느 팀원의 세션이 막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죠.
“리뷰어와 작성자가 같은 맥락에서 Claude와 함께 이야기하는 실시간 코드 리뷰”
이미 끝난 diff만 보고 리뷰하면 작성자의 의도를 짐작해서 맞춰 봐야 합니다. Bottari에서는 리뷰어가 그 변경을 만든 작업 과정을 그대로 열어, 어떤 도구를 실행했고 어떤 diff를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에이전트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직접 물어보면 되는데, 에이전트는 누가 짐작해서 정리한 설명이 아니라 자기가 실제로 판단한 과정을 근거로 답합니다.
리뷰하는 결과물도 하나뿐입니다. 문서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편집할 수 있어서 커서 두 개가 함께 움직이고 에이전트도 옆에서 같이 씁니다. spec_final_FINAL(2).md 같은 파일이 생길 일이 없습니다.
“내가 멈춘 지점부터 팀원이 그대로 이어받는 비동기 인계, 대화 기록 공유보다 풍부하게”
반차를 쓰는 날이라면, 아무도 바로 이어서 작업할 수 없는 인계 문서를 쓰는 대신 세션의 담당자를 바꾸면 됩니다. 세션은 리드의 컴퓨터에서 리드의 Claude 계정으로 이어서 돌아가고, 지금까지의 판단 과정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리드가 “큐 방식은 왜 뺐지?”라고 물으면 내가 요약한 설명이 아니라 실제 이유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자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 3시에 에이전트가 승인을 기다리며 멈추면 팀원이 세션을 열어 대신 처리할 수 있고, 창을 닫아 둬도 내 컴퓨터가 응답합니다.
“권한 범위: 보기 / 제안 / 쓰기”
이슈 작성자가 가장 먼저 제안한 형태이고, 우리가 가장 공들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Bottari 세션은 비공개로 두거나 보기, 코멘트, 편집, 전체 권한 중 하나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코멘트입니다. 코멘트는 모델에 전혀 전달되지 않고 세션에 남아 담당자가 보고 판단하게 되니, 기본 상태에서 팀원은 함께 읽고 의견을 남길 수는 있어도 내 에이전트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반면 편집 권한은 사람마다 따로, 신중하게 줍니다. 편집 권한을 가진 팀원이 보낸 지시는 내 컴퓨터에서 내 파일과 권한으로 실행되기 때문입니다. 실수로 열려서는 안 되고, 의도해서 주어야 하는 권한이죠.
작업 중간에 끼어든 질문이 흐름을 망치지 않는 것도 이 덕분입니다. 40분째 돌아가는 작업 한가운데 누가 질문을 던지면, 그 질문은 해당 답변에서 갈라져 나온 스레드로 들어갑니다. 필요한 사람을 불러 거기서 따로 이야기하는 동안 원래 작업은 아무 영향 없이 계속 진행됩니다.
아직 없는 것
작성자가 세 번째로 제안한 건 Figma나 Notion처럼 만료 기한이 있는 읽기·쓰기 공유 링크였는데, 이건 아직 없습니다. 지금은 링크가 Bottari 앱에서 열리고, 세션에 들어오려면 팀 초대가 필요합니다. 만료되는 링크는 다음 차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이슈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건 기능 목록이 아니라 이 문장이었습니다.
Claude Code는 점점 팀 단위로 쓰이고 있지만, 쓰는 방식은 여전히 ‘한 사람이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기는’ 구조다. 본질적으로 협업인 소프트웨어 작업에서는 이게 빈틈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겁니다. Claude 덕분에 우리는 각자 빨라졌지만, 팀은 예전과 똑같이 느립니다. 일을 넘기는 것도, 상황을 다시 설명하는 것도, “지금 네 에이전트 어느 파일 만지고 있어?”라고 묻는 것도 여전히 사람이 직접 해야 하니까요. Bottari는 새로운 AI가 아닙니다. 늘 쓰던 Claude를 그대로, 팀과 함께 쓰는 것입니다.
지금 가입하는 팀은 2027년 내내 무료입니다. 시작할 때 카드도 필요 없습니다.